어릴 적 숲은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. 빛과 소리를 삼켜버리는 스산한 숲은 눈물 나게도 무서웠다. 내속에 차가운 무채색으로 존재하던 숲이 이제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. 복잡하게도 엉켜 있는 숲속의 나뭇가지들은 표현 할 수 없는 형상으로 하늘에 그려져 있다.

나는 복잡하고 차가웠던 숲을 따뜻함으로 바꾸기 시작했다. 닥종이 응 물에 담겨 풀고, 붙이고, 말리고 떼어내는 반복된 작업과 나의 온기로 인해 점점 따뜻한 나뭇가지들이 탄생했다. 이 느낌들은 내가 작업을 지속 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.

-작가노트 중에서

1_김옥재(Kim Okjae) Overgrown, 90x25cm, 혼합재료, 2020

현재 대진대학교, 폴리텍대학교, 중부기술교육원 출강
대진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 전공 동 대학원 졸업
2022 개인전 'Overgrown,' 핑크갤러리
2011 개인전, 프라임 갤러리
2008 개인전, 갤러리 자인제노
2004 개인전, 갤러리 드림
외 핑크 아트페어, 오나전 및 다수의 개인전
제3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분 한국화 최우수상